말씀 묵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티나무a 2025. 4. 13. 14:14

말씀: 민수기 13:25~33
찬송: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


가나안 땅을 살피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결과를 보고합니다.

같은 정탐, 다른 판단
40일 동안 모세의 지시대로 가나안 땅을 정탐한 정탐꾼들은 메고 온 석류와 무화과와 포도송이를 백성들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들은 약속의 땅을 두 발로 밟아보고 눈으로 확인한 결과를 감격스럽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보고 마지막에 '그러나'라는 단어 하나가 모든 상황을 뒤집어 놓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장대하고 성벽은 높아 정복불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그렇지만 똑같은 지역을 확인했던 갈렙은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같은 정탐을 하고 다른 판단을 한 것인데 열 명은 현실에 치중한 나머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제외시켰고, 두 사람은 현실 너머의 하나님을 보았던 것이지요.

그러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탐꾼들의 관찰과 판단은 객관적으로 정확했고 그들은 사실을 바르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보고 속에는 하나님이 빠져있고 결론은 절망과 좌절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이길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고 말하는 것보다 믿음(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말한 것이지요. 스스로 보기에 메뚜기 같다는 믿음을 배제한 판단이 내린 결론은 절망과 좌절과 캄캄한 미래입니다.  '그러나' 라고 토를 다는 것은 주님이 찍으신 마침표 뒤에 물음표를 다시 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러나'라는 단어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열명의 정탐꾼들은 눈에 보이는 외부적 현상에만 집착했고, 갈렙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들은 다수결을 따랐고 40년 광야생활을 통해 출애굽 1세대는 모두 죽습니다. 하나님이 빠진 다수결은 공동체를 파멸의 늪으로 끌어가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갇히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귀에 들린 대로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반응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