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장태산 휴양림

느티나무a 2024. 6. 18. 16:11

몇년 전에 형님이 먼저 하늘나라 가시고 혼자 사시는 형수님이 가까이 계신다.
아내는 이달에 생신이니 모시고 나가서 점심을 대접해 드리자고 한다. 
피자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유성에 있는 피자 뷔페집(보보츠 피자)에 갔더니 
개인사정으로 오늘은 휴업한다는 쪽지가 굳게 닫힌 출입문에 붙어있다.
뷔페에 가면 진열해 둔 음식 중에 제일 맛없어 보이던 스파게티의 맛을
제대로 알게 해준 곳이고 갓 구워낸 피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곳인데 아깝다.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생각을 모은 끝에 결정한 곳은 가수원의 황제명태.
명태 코다리 조림으로는 대전에서 가장 맛있는 곳으로 인정하고 있다.
코로나 유행 전 유천동에 있을 때는 식당 밖에 대기줄이 엄청났고 어떤 날은
재료가 떨어졌으니 다음에 오시라고 해서 발길을 돌린 적도 있었다.
주방에서 바쁘게 조리하던 사장님이 낯익은 얼굴을 보고 거수경례로 아는
척을 해서 나도 한 손을 들어 웃음으로 답례를 했다.
코로나의 타격을 받고 이곳으로 이전했는데 이제는 점심시간에 빈 자리가
없을 만큼 회복되는 것 같아서 남의 일이지만 내 일처럼 반갑다.
 
점심식사 후 더운 날에 시원한 숲이 좋을 것 같아서 장태산으로 향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수십년 전 임창봉 선생이 24만평 부지에 20여만 주의
메타세콰이어를 심어 가꾸었고 2002년부터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으로 
지금은 대전8경으로 선정되었고 전국에 소문난 관광지가 되어있다.  
주차나 입장료 모두 공짜이며 엄청난 키를 자랑하는 나무 아래 평상과 의자들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숲속 어드벤처에 가면 메타세콰이어 나무 중간 높이로 걷게 만든 스카이 웨이,
빙글빙글 걸어올라가는 스카이 타워도 있고 최근에 만든 출렁다리도 있다.
 
집에 혼자 지내던 분이 푸른 숲에 와서 시원한 바람을 쐬니 기분이 한껏 상기되어
동서간에 나누는 이야기가 많다.  나는 오늘도 신실한 기사와 찍사가 된다.  
 

(스카이 웨이)
(메타세콰이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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