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닭의 울음을 듣고서

느티나무a 2026. 3. 31. 06:49

말씀: 마태복음 26:69~75
찬송: 263장 이 세상 험하고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종들의 물음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부인(否認)
베드로는 예수님이 끌려가시자 대제사장 집에까지 가지만, 자기에게도 닥칠 화가 두려워서 멀찍이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집 바깥뜰에 앉아있는데 한 여종이 와서 너도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하자 베드로는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일행이 맞다고 하자 이번에는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맹세하며 부인합니다.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말씨가 같다고 그당이라고 하자 저주하며 맹세하고 부인합니다. 예수님 곁에 가까이 있지 않고 멀찍이 따라가면 세상의 공격 앞에서 번번이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오죽하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고 그렇게 당부하셨겠습니까? 기도에 실패하면 신앙에 실패하고, 신앙에 실패하면 인생에도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회개(悔改)
베드로는 자기도 예수님과 함께 형벌을 받고 죽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으나 닭 우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일과 네가 닭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라던 예수님의 말씀도 그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얼마난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밖에 나가 통곡했습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연약함과 실패를 아시면서도 주신 약속이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철저히 실패했음에도 주님의 약속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베드로처럼 연약한 우리에게 다시 일어날 소망이 됩니다.

졸면서라도 기도 자리에 있었기에 다른 제자들에 비해 그만큼이라도 따라갔지만, 베드로의 실패는 겟세마네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을 열심히 섬기겠다고 다짐해도 육신이 약하기 때문에 여종 앞에서도 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도에 힘썼던 예루살렘교회는 서슬 퍼런 박해 속에서도 승리했습니다.


(향적산 치유의숲, 계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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