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여행 이틀째, 무릉계곡을 찾아갔다.
몇 년전 동해를 지나는 길에 이정표 간판을 본 적이 있고, 유투브를 통해 두타산 베틀바위 영상을 보고 언제 기회가 되면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리라 생각했는데 그 언젠가가 바로 오늘이 되었다.
베틀바위 전망대가 있는 산길을 갈까, 조금은 쉬운 계곡길을 갈까 망설이다 함께 가는 사람들을 고려해서 후자를 택했다.
많은 비가 내린 후라 계곡을 흐르는 물이 힘차고 폭포소리가 더 웅장하다. 무릉이라는 이름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무릉반석과 장군바위, 병풍바위 등을 보고나니 베틀바위를 보고싶어 다음 방문계획의 0순위가 되었다.
쌍폭포와 용추폭포까지 2.5km라고 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걸음수가 13,000보가 나오니 만만하게 볼 길이 아니다.
결국 아내와 딸은 지쳐 점심식사 후 숙소에서 쉬겠다고 해서 오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무릉계곡의 풍광과 굴뚝촌에서 먹은 점심식사에 눈과 입이 호강을 했다.